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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절

이사한지 두달이 다 되었는데도 전주인이 보던 신문이 계속 온다.

마누라에게 보급소에 전화하고 현관 문짝에 'oo일보 사절'이라고 써 붙여 놓으라고 했다.

그러나 몇번의 전화와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문은 왔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oo일보 사절'이라는 글위에 새로운 글귀가 추가되어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나 : "헉, 언제 이건 써 놓았냐?"

마누라 : "넣치 말래두 자꾸 넣으니깐, 나중에 딴 소리 할까봐요" 하고 C 웃는다.

역쉬, 무써운 여자야.

마치 선수가 승부에 임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비장함, 결연한 의지

그리고 쌀벌함까지... 아침 출근 길이 추웠다.

'신문요금 절대로 못 줍니다'
'ㅇㅇ일보 사절'

*부부는 서로 부족한 것을 채워줍니다. 제가 워낙 순둥이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