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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스포츠

여자들은 경기규칙이 복잡한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요일 오전 혹시 김병현이 나올 줄 모른다는 부푼 꿈을 안고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운동에 대해서는 진짜루 아무것도 모르는 마눌님이 오전 일과를 마치고 옆자리에 와 리모콘을 강탈하려고 합니다.

"아, 잠깐, 다 끝나가 10분만 기다려 줘~"

간곡한 애원에 10분을 연장 받아 보던 중, 옆에서 아무 생각없이 야구를 보시던 마눌님이 한마디 합니다.

"아니 저 놈은 왜 왼쪽에서 치고 난리야" (각색했습니다)

@.@ " 왼손잡니니깐 왼쪽에서 치지"

"으응... 아무 쪽에서나 쳐도 되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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