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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

어느 집에 가보면 어린애들이 엄마아빠한테 꼭 존댓말을 씁니다.

엄마아빠 서로도 존댓말로 대화를 나누고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이가 먹어 노망이 들었는지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이 부러울 때가 있더군요.

엄마하고는 10년을 같이 말놓고(?) 살아 고칠 수는 없지만,

왜 진작 형준이 수민이에게 그런 교육을 시키지 않았을까????

아마도 어릴때부터 부모한테 존댓말 쓰게 하는 것은 꼭 옛날 보수적인 집안의 잔재같고

부모와 자식간의 정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요즘 엄마가 형준이 수민이 한테 존댓말 교육을 시킵니다.

갑자기 엄마 마음이 바뀌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수민이 방학숙제입니다. ㅡㅡ;

엄마아빠한테 존댓말을 써야지 '착한 어린이' 스티커를 붙여 주거든요.

엄마가 애들에게 일장 훈시를 했습니다. 이렇고 저렇고 궁시렁 궁시렁,

훈시가 끝나고 엄마가 재차 다짐을 받습니다.

"조형준 알았어?"

"알았어.......요"

"조수민 너도?"

"네... ('' )( '')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