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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02 Archives

August 5, 2002

아침편지

하루의 시작을 어떻게 하십니까?
컴퓨터를 켜고 제일 먼저 메일을 확인하겠죠? ^^

쌓여 있는 수많은 광고를 걸러내고,
늘지도 않는 영어 공부 한답시고 받은 메일들... 보지도 않고 지우고,
그러다 보면 정작 읽어 보는 것은 한두개도 안됩니다.

그래서 하나라도 제대로 읽어 볼 수 있는 메일을 받고 싶고,
하루를 뜻있게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받아 읽어 봅니다.

오늘 받은 편지인데 혼자 읽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 적어 놓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부터

한 곡의 노래가 순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고,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보낼 수 있다.
한 가지 희망이 당신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의 손길이 당신의 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한 개의 별이 바다에서 배를 인도할 수 있다.
한 번의 악수가 영혼에 기운을 줄 수 있다.
한 송이 꽃이 꿈을 일깨울 수 있다.
한 사람의 가슴이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고,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 준다.
한 걸음이 모든 여행의 시작이고,
한 단어가 모든 기도의 시작이다.

- 틱낫한의《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중에서 -

월요일입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한 주를 보내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셨겠죠? 다시 또 시작입니다. 행복의 한 주가.

August 9, 2002

124

유치원은
어린애들이 마음껏 뛰고 놀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장소입니다.

동물원은
동물들이 마음껏 뛰고 놀 수 있도록 동물들을 보호하는 장소가 아니고
사람들이 마음껏 뛰고 놀 수 있도록 동물들을 보호하는 장소입니다.

124는
죽은 동물원 물범의 뱃속에서 나온 동전의 갯수입니다.

August 26, 2002

반장선거에서 떨어진 형준이에게

형준아!
오늘 엄마가 아빠에게 메신저로 너가 반장선거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알려주더구나.
엄마가 우연히 베란다에 서계시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너의 모습을 보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직감을 하셨고
오늘이 반장 선거하는 날인 줄 아는 엄마가 현관에 들어서는 너에게 그 결과에 대해
물어보니 아무 말도 못하면서 울먹이기만 하더라고

반장이 못된 너의 기분을 아빠가 정확히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형준아! 그래도 1학기 때는 2표 밖에 못 받았는데 이번에는 10표씩이나 받았다니
아빠는 무척 기분이 좋단다. ^^*
또, 반장이 되는 것보다 반장이 되고 싶다는 너의 생각을 아빠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빠는 남자답지 못해서인지 떨어질까봐 창피해서 반장선거에 한번도 나가 본적이 없었는데 형준이는 2학년때부터 계속 떨어지면서도 남자답게 반장선거에 나가는 것을 보면 이 다음에 크면 아빠보다 더 씩씩한 남자가 될것 같구나. ^^

아빠는 남들이 추천해서 겨우겨우 초등학교때 반장 1번 해보았단다.
형준이는 아직도 4,5,6학년 3년이 남아 있잖니?
같은 반 친구들을 통제하는 반장이 아니고, 봉사하려는 반장이 되겠다는 너의 생각을
아이들도 언젠가는 알게 될 것이고, 그 때가면 형준이도 꼭 반장이 될 수 있다고 아빠는 생각한다.
설령 반장이 못되더라도 형준이가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지 반장이 되고 못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란다.
알았지? 형준아!
기분 풀고 학교 생활 더 열심히 하기 바란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반장 안됐다고 기집애처럼 울면 안된다. ^^*

조형준 짱!짱!짱!

아빠가

August 29, 2002

엉큼한 부부

어제 저녁식사후 마님과의 대화중에서.

마님 : 자기야 내 좀 손 어떻게 해주라.ㅜㅜ

소소 : 왜 그래?

마님 : 손이 후끈후끈 뜨거워 죽겠어. ㅜㅜ

소소 : 찬물에 담가봐.

마님 : 해봤는데 소용없어. 저녁에 고추를 만졌는데 계속 그래.

소소+마님 : ㅡㅡaaa,, 히히^^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