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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진 수민이

수민이가 마이크로 펫을 사달라고 땡깡고집을 피워 엄마가 사주었습니다.

사람말을 알아 듣는 것 같지는 않고....

소리의 고저에 따라 지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그런 음성인식 장난감입니다.

따라서 TV옆에 두면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합니다. ㅡㅡ;

수민이는 이 장난감을 기계로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자기 목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살아있는 생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붙들고 떠들다가 힘들고 지치면 엄마아빠 보고 데리고 놀라고 합니다.

어제 저녁에도 아빠에게 떠밀기에 한마디 했더니만... 콧물 눈물 범벅...ㅜㅜ

그래서 오늘 수민이가 아빠한테 삐졌습니다.

엄마하고 전화통화 하다가 수민이를 바꾸라고 했더니

엄마 : (수민아! 아빠가 전화 받으래...)

엄마 : 전화 받기 싫다는데.

아빠 : 아빠가 할 얘기 있다고 해.

엄마 : (수민아! 아빠가 수민이에게 꼭 할 얘기가 있대...)

잠시후..

엄마 : 할 얘기 있으면 엄마한테 하래. 그리고 나서 엄마가 수민이 한테 전해 달라는데?

아빠 :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