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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주말 주중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서울의 명소중의 하나를 ‘도대체 이 곳에 뭐 볼 것이 있다고 날마다 이 난리냐?’ 라는 생각으로13년째 매일 지나치고 있다.
나에게 인사동은 몇몇 화랑, 싸구려 악세서리들과 도자기들... 뭐 하나 눈에 띄는 것이 없는 볼 품 없는 거리이다.

그런 생각으로 오늘 아침도 그 골목길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일 보아서 나에겐 별 관심 없는 것들이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어떨까?’
‘내가 처음 이 길을 거닐 때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항상 그 자리에 있어 무관심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들을 가끔은 새로운 눈으로 보아야겠다. 그것이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움들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혹시 나도 모르게 그냥 지나쳐 버린 것이 있지는 않나...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사물들...자연들...그리고 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