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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형준이 학교 과제물중 지역사회 문화유적지에 대해 알아 오는 것이 있나 봅니다. 그래서 토요일 오후 인근 강화도로 문화기행을 갔다 왔습니다.

첫 여정은 가장 잘 알려진 마니산으로 잡고 온 가족이 등반을 하였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ㅡㅡ;
평소 집에서만 뒹글던 소소부부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 잡고 3시간의 산행을 마쳤고, 숙제때문에 온가족을 고행의 길로 몰아 넣은 형준이는 힘들어도 본인때문에 온가족이 고생한다는 죄책감 때문인지(ㅡㅡ;) 포기하지 않고 등반을 하였습니다. 수민이만 기운좋게 힘들다는 소리 안하고 끝까지 올라갔습니다.

마니산을 보고 초지진이라는 곳에 가서 대포 구경하고 광성보에 가서 바다보고 하루 여정을 마쳤습니다. 돌아 오는 차안에서 엄마가 "4년후에 수민이 숙제때문에 이곳을 다시 한번 와야겠구나" 라고 말하자 수민이는 좋아했고 형준이는 오늘 고생한 것이 와 닿았는지 자기는 다 봤으니깐 안따라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속마음을 아는 아빠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형준이는 빠지고 아빠엄마하고 수민이랑만 맛있는 것 사먹어야지". 돼지 조형준이 이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아빠는 알고 있었습니다. "에이 그런게 어디있어, 나도 또 올꺼야"

이어지는 형준이 한마디가 이날 피로를 잊게 만들었습니다.

"아빠, 근데 뭐 먹을꺼야?"

*4년후에 먹을 것에 벌써 관심을 보이는 조형준 돼지야~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커라.

Comments (5)

앞날을 준비하는 것을 보니... 크게(?) 될 인물이로다.

돼지 조형준.. 여우 조수민.. 정감있습니다. ^^;;
글고, 소소님은 소일테고.... 형수님은 뭐죠?! ^^a

소소님은 젖은 낙엽이랍니다. 형수님은...

마니산을 꺼꾸로 올라가셨군요 ㅋㅋㅋ 반대방향으로 올라가면 아주 쉽게 올라갈수 있습니다.

강화도를 자주 갑니다만, 마니산엔 한 번도 안 올라가봤군요.
다음에 가시면, 강화도에서 배타고 석모도로 들어가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v
보문사 뒤, 마애관음좌상앞에 앉아서 낙조를 보는 것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