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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그리고 자연의 소중함

흔히들 우스개 소리로 ‘뭐 하다 안되면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지’ 라고 말들 합니다. 농사를 몸으로 때우는 일이라고 단순히 생각해서 하는 말들이지만 요즘 주말농장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아무나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농사일이 단순히 몸으로만 하는 노동이 아닌 자연을 알고 과학을 알아야 하는 어려운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고추는 여느 작물과 달리 흙을 더 많이 복돋아 주어 지면에서 높게 심어야 합니다. 고추는 물을 싫어하기 때문이랍니다. 감자는 싹이 난 감자를 잘라 재를 묻힌 다음 심어 줍니다. 왜 재를 묻혀 주어야 할까요? 어느 동화책에는 칼로 잘려진 감자가 너무 아파하기 때문에 약을 발라 주는 것이라고 애들은 생각한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또한 어느 때 파종을 하고 어느 때 수확을 하는 것인지는 24절기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감자는 하지가 끝나면 수확을 시작합니다.

이 세상에 단순히 몸으로 때우는 일은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단순히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할 존재였으면 절대자께서 우리를 기계로 태어나게 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땀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일 겁니다. 땀의 소중함 뿐만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도 느끼게 해 주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크게 복 많은 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s (3)

홍명보

NO!
트위스트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