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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세번째 이야기 - 그들처럼 되고 싶었다

Led Zeppelin 음악을 알기 위해 관심을 가진 인물이 기타리스트 Jimmy Page였다. 우수에 찬 눈빛, 담배를 꼬나 물고 double neck guitar를 연주하는 모습, 하얀 피부의 이방인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동양적 색채를 풍기는 이미지, 잘생긴 얼굴. 그는 나의 우상이었으며 그처럼 되고 싶었다. 그래서 담배를 배웠다. ㅡㅡ;

Jimmy를 통해 알게 된 몇몇 사람이 있다. 바로 그 당시 ‘세계 3대 기타리스트’라고 일컫던 Eric Clapton과 Jeff Beck이다. 닭장에서 블루스 타임때 18번으로 나오는 ‘Wonderful tonight’을 노래한 가수, 죽은 아들에게 바치는 ‘Tears in Heaven’이란 노래로 알려진 Eric은 사실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이다. 또한 제프는 대중적으로는 세 사람중 가장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기타를 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불행인 것은 그 당시 내자신도 제프의 음악세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미, 에릭 그리고 제프는 Yardbirds 라는 그룹을 차례로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블루스에 기반한 Rock을 구사하여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Hard Rock 역사의 산 증인들이다.
에릭을 통해 Cream과 Blind faith라는 그의 그룹들을 알게 되었고, 그의 음악중 당시 제일 유명하다는, 친구 마누라를 꼬시기 위한 노래 ‘Layla’를 듣게 되었다.

그들처럼 기타를 치고 싶었다. 담배를 꼬나 물고 기타를 연주하고 싶었다. 기타를 구했다. 피나는 연습을 해보았지만 내손은 이미 굳어 있었다.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웠나 보다. ㅡㅡ;

Comments (1)

저는 담배물고 당구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담배 배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