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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구나

Can Meeting이라는 Group 문화가 있습니다. 일년중 상하반기 두차례 사무실을 벗어난 곳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미팅을 하는 것입니다.
금년 상반기는 경기도 마석에 위치한 축령산 근교의 팬션으로 갔다 왔습니다. 첫날 오후는 족구, 축구등의 운동을 하고 저녁 식사후 2시간 정도의 미팅을 하며 나머지 시간은 소득재분배를 위해 동양화, 서양화 감상을 합니다.

운동을 해 보면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전력 질주 한번만 하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숨이 차서 잠깐 앉았다 쉬고 일어나면 현기증이 납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발에 쥐가 날 정도로 뛰어도 가슴은 건강했었는데… 나이는 속일 수가 없나 봅니다. 그래서 축구를 하면 이젠 수비수로 위치가 정해집니다.

이번에도 축구를 했습니다. 최종수비수로 골대 근방에서 어슬렁거리면서 우리팀의 승리에 일조하기 위해 열심히 걸어 다녔습니다만 아깝게 1:2로 지고 말았습니다. 경기후 한자리에 모여 패널티킥을 부여한 심판을 집중성토했으며 나이와 체력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ㅡㅡ; 이 날의 백미는 나이가 제일 많은 우리 팀장님의 울분이 담긴 한마디였습니다.

“아 글쎄, 내가 골대 앞에서 수비한다고 딱 버티고 있는데 공격해 들어 오는 놈들이 나를 보고서도 ‘야! 여기 아무도 없다’ 라는 거야. 흑흑 ㅠㅠ”

Comments (8)

ㅠㅠ

아직은 웃을 수 있다..^^ 모자유님 소소님께 심심한 경의를....^^
혹시 그 팀장님 골대 밖에서 수비보고 계셨던건 아닐런지..킁.

혹시..공격해 '들어오는 놈들' 이 팀장님하고 같은 편이 아니었을런지...-.-;;;
소소님이 최종 수비수 였으니...^^;

그러기에 미리 운동을 하소소

('' ) 한겨울님 뜨끔하지 않으세요? =3=3=333

담배 끊고, 운동 안하니 몸만 불어나더군요. ㅠㅠ

그 깡통미팅땜시 날밤까고 숙제하고.. 돈잃고 몸버리고..

쩝..!

새벽 2시쯤 올인. 꼬평받아 (ㅠㅠ) 새벽 4시까지 고군분투 13,000원 땃음. ㅡㅡv

관짝에 들어갈 때 계산해 보면 똔똔이라는데... 여지껏 퍼 주었으니 챙길 일만 남았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