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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홉번째 이야기 - Lovedrive

가장 잘 알려진 금지곡은 아마도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다음으로 Queen의 'Bohemian Rhapsody' 일거다. 지금은 해금되어 쉽게 그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한 때는 가사가 심의에 걸려 금지곡 목록에 들어 있던 노래다.

"Mama just killed a man. Put a gun against his head.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권총살인에 대한 가사가 문제가 되었었다. 지금 사회가 수용하고 있는 수준과 비교하면... '그때를 아십니까?' 라고 표현하면 될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Nirvana의 음악 중에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 이라는 노래가 있다.
Nirvana 노래 중에 쉽게 가사를 음미할 수 있는 그런 흔치 않는 노래다. ㅡㅡ;
숙연해지기 까지 하는 커트 코베인의 목소리가 일품인 그런 명곡인데...

"Her husband, was a hard working man. Just about a mile from here. His head was found in a driving wheel. But his body never was found..."

옛 기준 잣대로 심의를 들어 간다면 이 노래 또한 우리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거고 우리는 이런 명곡을 듣는 기회를 상실했을 지도 모른다.

Scorpions 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독일의 Rock 그룹 앨범중 하나인 'Lovedrive' 쟈켓이다. 이 앨범이 왜 중요하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그들의 현 위상을 갖게 해 준 락발라드 명곡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Always Somewhere' 와 'Holidays' 이 두 곡이 이 앨범에 있다. 이 앨범이 우리나라에 발표될 당시 이 앨범 쟈켓이 통과할 수 있었을까? '물론 아니올시다' 이다.
기억으로는 까만 쟈켓에 전갈이 앞을 딱 쳐다 보고 있는 그런 그림이었다.
정말 오래된 얘기를 기억해 내는 것 같다. 푸~후~...

요즘의 심의 수준은? 정말 세월이 많이 흘러 갔다. 내가 늙긴 늙었나 보다.

The Michael Schenker Group

Lovedrive 앨범 얘기를 꺼내니 문득 생각나는 그룹이 있다. 스콜피온즈의 루돌프 쉥커 동생인 마이클 쉥커다. UFO라는 그룹으로 더 유명한 놈인데 그 놈이 잠시 형을 도와 Lovedrive 앨범 만드는데 참여 했었고 나중에 지 밴드 MSG(Michael Schenker Group)를 만든다. 첫 앨범이 이 앨범인데 그 중에 있는 'Cry for the nations' 이라는 노래... 앞부분에 폭탄 터지는 사운드를 거짓말 안보태고 딱 999번 들었을 거다.

Comments (1)

가요도 그렇고 팝도 그렇고 옛 그룹사운드들의 노래를
들으면 흥분되는것은 저도 어쩔수없는 386세대기 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