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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준에게

형준아!
어제 아빠가 너무 혼을 내어서 미안하다.
형준이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든 기합을 오랫동안 하게 해서 미안하구나.
아빠 마음도 많이 아프단다. 형준이가 엄마아빠 말 잘듣는 그런 착한 아이로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빠가 시킨 일을 하지도 않고 다 했다고 거짓말 한 형준이 때문에 아빠가 너무 화가 났었단다.

형준아!
요즘 공부한다고 힘든 것 아빠도 잘 안단다. 아빠도 형준이가 공부하는 것보다는 친구들 하고 신나게 열심히 뛰어 노는 그런 모습이 더 좋단다.
그러나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해야지 이 다음에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너의 갈 길을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단다. 지금부터 조금씩 그런 연습을 해야지 나중에 한번에 할려면 너무 힘들거든.
컴퓨터 게임도 좋지만 책도 많이 읽어 생각 주머니를 키우고, 음식도 골고루 먹어 튼튼한 체력을 키우고... 지금부터 천천히 조금씩 해나가야 할 너의 일이다.

너 혼자 결정하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 엄마아빠가 옆에서 조언하고 잔소리를 한다만 항상 엄마아빠 말이 맞는 것도 아니란다. 모든것은 너가 판단하고 너가 결정해야 할 때가 온단다. 그 때까지만 엄마아빠가 너를 도우는 것이라고 생각해라.

엄마아빠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니고 형준이 너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엄마아빠가 너를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다는 사실... 잊지 말아라 형준아! 내 소중한 아들아!

Comments (3)

비밀글이었었는데 스킨을 바꾸니 적용이 안되는군요. ㅠㅠ

소소님의 따뜻한 마음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져버렸군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