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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휴가기 (2) - 전남 보성차밭 그리고 경남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바쁜 하루다. 원래는 이곳에서 직접 남해로 가기로 하였는데 근처에 있는 보성차밭에 가보자는 마님 의견에 따라 그곳을 들러 모임 장소인 남해로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온천을 하고 짐을 꾸려 콘도를 나섰다. 나오는 길에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는 근처유적지를 둘러 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ㅡㅡ;

차를 돌려 보성으로 향했다. 국도를 따라 가는 길이 만만치 않았지만 물어 물어 약 1시간30분만에 보성에 도착했다. 보성 들어 가는 길의 가로수들이 거의 예술이었다.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보성차밭에 내려 녹차밭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약간의 선물을 산 후 남해로 출발했다.

순천에 들러 햄버거로 점심을 하고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하동 IC에서 빠져나와 남해대교를 지나 재원고운이 아빠에게 전화를 했다. 당연히 먼저 출발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던 나머지 멤버들은 재원고운이 아빠 집에서 아직 대기중이었다. 늦을까봐 허겁지겁 달려왔는데... ㅜㅜ

휴양림 들어가는 길이 만만치 않아 엄마에게 약도를 건네 주고 이정표가 될 만한 곳이 나오면 길안내를 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엄마는 잠만보... 결국 형준이의 도움을 받아 휴양림에 무사히 도착해 먼저 짐을 풀고 나머지 멤버들이 올 때까지 계곡에서 더위를 식혔다.

4시가 넘어 멤버들이 모였다. 우리가족, 재원고운네 가족, Loo군과 정아양 그리고 KCP군과 콩콩이양...
어색한 초면 인사를 나누었다. 목소리와 얼굴이 잘 일치 안되는 노병, 살결이 백옥 같은 Loo, 눈매가 일본 무사같은 KCP... ㅡㅡ;
사진보다 더 깜직한 깜찍이 고운이는 말 그대로 명물중의 명물이었다. 감기가 걸려 목소리가 약간 쉰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꼬마 아가씨는 그 유명한 이불 망토를 온몸에 두르고 휴양림의 여왕임을 자처하였다. ㅡㅡ; 덩치만 컸지 순해 터진 형준이와 닮아 보이는 재원이는 예상대로 생각주머니가 큰 넘이었고...

재원고운네가 준비한 장어구이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환상의 장어구이...이번 휴가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오랜 벗님 같은 재원고운가족과 싱싱한 삼천포 장어와의 만남이니... '정어(鄭魚)와의 만남' 이라고나 할까?
장어 때문에 점심까지 굶은 빈속에 부어 넣은 약간의 알콜이 지난 밤에 먹은 소주와 섞여 약간의 취기를 느끼게 했고 벗님들과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Comments (9)

> 목소리와 얼굴이 잘 일치 안되는 노병,
하하하~~~

재원이와 수민이는 영화 촬영중?

사실 노병님은 얼굴만 보면 남궁원이나 최무룡등 당대를 주름 잡았던 톱스타 스타일의 보이스를 가질 만 한데...

그런데요???? 엄청 궁금..^^

그런데 목소리를 듣고 보면..........
아직 변성기가 지나지 않았다는? ^^

군대있을 때 악을 너무 많이 써서 그렇지 않나.... ^^;;;;

악을 너무 안쓰고 편안히 지내서가 아닐까요?

음.. 그 외모 + 주파수가 높은 목소리..... 득득~ 으흐

맞습니다.. 노병님 얼굴을 캠으로 잡았는데,
왕년의 주윤발을 보는거 같더군요..^^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