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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여름휴가기 (3) - 남해 송정해수욕장

아침 6시30분 기상. 젊은 사람들은 공차러 가고... 마님과 제수씨 사이에서 수다를 같이 떨며 집안청소와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 것을 보았다. ㅡㅡ;
십년전에 먹은 술까지 해독시켜 줄 것 같은 시원한 조개탕으로 아침 해장을 하고 아이들 물놀이 후 휴양림을 나섰다. Loo군은 다음 여행지를 위해 길을 먼저 나섰고 나머진 사천시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먹고 작별인사를 하였다. '다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만나자마자 이별이라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수민이가 얼마나 착하고 예쁜데... 라는 재원이 말을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달래면서 우리가족은 다음 목적지인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원래는 상주해수욕장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제수씨가 상주 옆에 있는 송정이 더 깨끗하고 조용하다고 추천을 해주어 송정으로 여행지를 바꾸었다.
사천에서 다시 남해로 들어서 해안도로를 타고 멋진 드라이브를 즐기며 송정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잠자리가 준비 안되어 현지 조달을 해야 하는 곳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경치좋고 깨끗한 곳에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다.

마을회관 겸 경로당인 건물 2층에 있는 민박집인데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24시간 파도 소리가 들리는 그런 운치 있는 곳이었다. 각방마다 욕실이 있고 베란다에도 수도시설이 있어 음식해 먹기가 편했다.

짐을 풀고 바로 바다로 나가 형준수민과 수영을 하고 놀았다. 상주해수욕장이 고운 모래로 유명한데 이 곳 송정 해수욕장 모래도 너무 곱고 깨끗하였다.그런데... 백사장을 거닐다가 문득 눈에 띄는 낙서를 보았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누군가가 백사장에 글을 써놓았는데... 그 문구가... '소소'였다. 귀신이 곡을 할 일이다. Believe it or not !!!!!

저녁식사 후 형준수민이와 백사장에서 불꽃놀이를 하고 백사장을 거닐고 밤하늘의 별자리 구경을 하였다.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여름 해수욕장에서 가족과 같이 이런 오붓한 시간을 가진 것이... ㅠㅠ

Comments (5)

옷.. 정말..(설마 소소님께서 직접 써놓고 사진 찍으신건 아니겠지...^^;)

이 나이에 그런 촌스런 짓을... ^^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노모씨가 뒤따라와서 장난 쳤나...
열심히 찾아 보았답니다. ^^

사진으로 보니.. 형준이 덩치가 꽤 크군요~
그런데, 사진들이 모두 좌측꺼만 크게 볼 수가 있네요?

저도 그걸 해결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정말 궁금했는데.. 그게 그런 이유때문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