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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엄마아빠

<나쁜 엄마>
엄마가 수민이 수학 공부를 도와 주고 있었습니다.
수민이가 문제를 잘못 풀고 낙담을 해도 엄마는 상냥하게 “괜찮아. 수민아! 엄마랑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단다” 라고 말하며 수민이에게 용기를 주며 재미있게 공부를 가르켜 주었답니다.

옆에서 이를 보고 있던 형준이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나는 일곱살 때 수학 정말로 못했어요?”

엄마는 “아니, 형준이는 수학 잘 했었지”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형준이가

“근데, 왜 날마다 못한다고 혼냈어요?”

엄마는 형준이에게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정말 나쁜 아빠>
형준이의 가슴속에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아픈 기억이 두 개가 있답니다.
둘 다 아빠한테 혼난 기억입니다. 침대에서 뛰지 말고 얌전히 있으라는 아빠 말을 안듣고 뛰고 장난치다가 한 번은 회초리로 맞았고 한 번은 추운 겨울인데 아빠가 베란다에 나가 있으라고 그랬답니다.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형준이 눈에는 눈물이 고인 답니다.

* 어제 엄마에게 이 얘기를 듣고 이글을 적습니다. 막상 글로 적으려니 마음이 더욱 아프군요. 왜 형준이를 그렇게 엄하게만 키울려고 했는지...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 것을 잘 압니다. 형준이 가슴에 묻힌 아픈 기억은 영영 잊혀지지 않을테니깐요. 다만, 나중에 형준이가 커서 이글을 보고 엄마아빠도 많이 마음이 아팠다는 사실을 알고 변함없는 엄마아빠의 사랑을 느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 형준아.

Comments (3)

그렇다고 나쁜엄마 나쁜아빠는 아니시지요.
화를 내지 않는 엄마 아빠를 가진 사람도 없겠지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나쁜 엄마 나쁜 아빠가
아닐까요?
저 자신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생각인가요? ^^

화를 내고 자식을 혼내는 것은 어느 부모나 다 똑같습니다. 제가 가슴 아픈 것은 얼마나 모질게 했으면 어린 마음에 그 기억이 안 잊혀지고 남아 있냐는 것입니다.

소소형님이 글을 통해 새로 태어나려고 노력중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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