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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 그리고 아들

나는 아버지의 이런 저런 것들이 싫었다.
‘보고 배운다’ 하지만 이런 저런 것을 보고 자란 것은 나의 환경일 뿐 난 다르게 살겠다고 마음 먹었었다. 그러나... 10여년의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가끔식 나의 내면에 있는 아버지의 잔영을 보곤 한다. ‘아버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가?’

나의 이런 저런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들을 낳으면 나와는 다른 남자로 키우고 싶었다. 커가는 아들을 보며 아내와 같이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도 있지만, 가끔씩 아들을 통해 재현되는 나의 모습을 보곤 한다. ‘나의 길을 따라 오고 있는 것인가?’

Comments (9)

모든 남자들의 Dilemma 아닐까요...

어머니와 나 그리고 딸..
...

결국
모든 사람, 아니,
진화를 하려면 최소한 몇백년은 걸리는 것에 대한
모든 생물체의 고민이겠군요.

진화는 수백만년에 걸쳐서 일어나는 것...아닌가요? ^^ 보고 배워서 더 나아질 거예요.
그게 동물과 인간의 차이점이 아닐까...요?

'저렇게만은 안되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나는 이렇게 개선하겠다'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세대의 진화를 앞당길 수도 있지않을까 합니다..
(아직 자손을 둬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진화란 단어를 보니까
evolution chamber 가 연상되는군요 ㅡㅡ;
공격력 업글이 먼저냐?
방어력 업글이 먼저냐?
이것이 문제로다
= = 3 3 == 33

"골목길만 보면 벙커를 짓고 싶다. 침 뱉는 사람을 보면 히드라가 생각난다. 샹들리에를 보면 오버로드로 착각해서 올라타고 싶다... "

중독자들이시군요..^^;
한 일년 안하니까...
그래도 겜비씨는 꾸준히..히히..

뭔 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