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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어제 공부 못한다고 맨날 엄마한테 혼만 나는 큰놈의 중간고사 결과가 나왔다.
390점/400점. 국영수 백점에 사회 90점 이란다. 집안의 경사임에 틀림이 없는데 어제는 큰 놈이 울고 불고 한바탕 난리를 치뤘다. 이유인 즉, 예전에 한 약속 때문이다.

엄마아빠는 분명히 1개 틀릴 경우(395점)에 한해서 playstation2를 사준다고 했는데 큰 놈은 390점이라고 고집을 피운다. 그래서 아빠 홈페이지에 적어 놓은 관련 글을 보여 주었다.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으랴? 아빠가 적어 놓은 글을 본 후에도 약간의 반항(?)은 있었지만 엄마가 기말고사 잘보면 생일 때 사주겠다고 잘 타일러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자기보다 시험을 못 본 친구들도 MP3 player 같은 선물을 받았다는데 ‘너무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풀이 죽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안 되 보인다.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작년에 DVD player 살 때 Playstation2 혹은 X-Box를 살 걸... 잘못했다)

어제 오빠의 이런 모습을 옆에서 생생히 지켜 본 막내놈이 오늘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았는데 100점을 받았다고 엄마가 전한다.

막내 놈 “엄마! 난 100점 받았는데 뭐 안 사줘요”
엄마 “…” Emoticon: Confused smile
막내 놈 “엄마! 난 100점 받았으니깐 100원만 주세요” Emoticon: smile

Comments (5)

형준이는 정말 공부 열심히 한거 같은데,
제가 다 안타깝습니다. ㅜ.ㅜ

혁진이 보는거 같기도 하고....^^

수민이는 혁재보는거 같아요..ㅋㅋㅋ

수민이 너무 귀여워요~~>.
형준이도 대견스럽네요.^^

우앙~ 수민이 보고싶어요...ㅜ.ㅜ

윗 세분의 답글을 보니... 저도 ㅋㅋㅋ ^^ ㅠㅠ 입니다.

재원이는 100원만 줍니다. 200원 주면 친구한테 꼬여서 100원을 줘 버리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