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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반성(反省) : 자기의 언행이나 생각 따위의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깨닫기 위해 스스로를 돌이켜 살핌
‘반성’이라는 말을 어린 꼬마들은 어떻게 이해할까?

어제 막내놈이 반 친구들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작은 다툼이 있어나 보다. 지들끼리 이래라 저래라 옥신각신하다가

“너가 잘못했으니까 반성해. 알았지” 라고 막내놈이 중재를 하였단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반성한다'라는 말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었나 보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반성을 한다는 것은 ‘큰 절을 하는 것’이라고 하자 막내놈이 다시 나서서 ‘반성’의 의미를 말해 주었단다.

“반성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큰절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으로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는 거야. 알았지?”

엄마한테 이 말을 전해듣고 '기특한 내새끼'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이 모르는 그런 말을 막내놈은 어떻게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은 보고 배우면서 자란다는 말도 있듯이 맨날 집에서 엄마아빠가 오빠한테 하는 잔소리를 듣고 보고 자란 막내놈이 ‘반성’이라는 단어를 모를 리 만무하다는 생각에 머물게 되자 씁쓸한 웃음이 흘러 나왔다.

“너가 뭘 잘못했는지 거기 (손들고) 서서 엄마아빠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깊이 반성해.” "반성할 때까지 손들고 서있어" "너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문 3장 써와" "너가 뭘 잘못했는지 반성했어?"

엄마도 아빠도 반성을 해야겠다.

Comments (1)

저도 반성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