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vember 2004 | Main | January 2005 »

December 2004 Archives

December 15, 2004

눈물이 난다

1개월 가량을 12시를 넘어 가며 야근을 하여 12월 14일 무사히 일을 끝내고 납품을 했다. 어제는 밤늦게까지 팀 동료들과 그동안 쌓인 정신적 육체적 짐을 덜자고 진하게 퍼마셔댔지만 최종 심의일인 1월 11일까지 정신적 부담감은 지난 3개월보다 더 할 것 같다. 믿는 것은 단 한가지, 盡人事待天命.

아이들 얼굴을 본 지도 한참 된 것 같다. 언젠가는 '아빠 회사가지마'라며 울면서 다리를 잡고 놓아 주지 않는 막내놈을 떨구고 나오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몇 일전 아내가 수민이가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라며 건네 준다.

Christmas Card

어려운 영어 단어' Merry Christmas'를 직접 쓰고, 예쁜 스티카를 붙이고, 안에는 빨간색 속지를 끼워 넣은 카드였다.

Christmas Card

아버지. 회사에서 갔다오시느라 힘드셨죠? 우린 이대로 행복하니까 돈벌어 가시는 거면 그러지 마세요. 멋진 크리스 마스 되세요!
눈물이 난다.

December 19, 2004

Korea's Top Ten "Hits" of 2004

1. Cyworld
2. Multifunction mobile phones
3. Vita 500 (Vitamin C drink)
4."Yonsama" Syndrome and the Korean Wave
5. High-capacity MP3 players
6. Low price cosmetics
7. TV drama : Lovers in Paris
8. A bestseller : The Magical Way of Learning Chinese Ideographs
9. Long-term mortgage loans
10. Spicy food

오호~ 불닭.

출처 : Seri.org

December 23, 2004

부산에서

오늘과 내일 양일간 볼 일이 있어 간만에 부산에 내려 왔습니다.

군대 생활을 이 곳에서 보낸터라 제 2의 고향같은 곳인데도 몇 년 만에 와보니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합니다. 오늘은 14:00시에 일찍 일이 끝나 혼자서 긴 시간을 쓸쓸히(?) 보내고 있습니다. 낮에는 혼자 영화를 보았습니다. Incredibles을 보고 싶었는데 늙은이 혼자서 볼 용기가 안나 시간 땜빵용으로 최고인 쌈질하는 영화 Blade3를 보았습니다. 역시 볼 때는 시간 잘 가고, 보고 나면 뭘 보았는지 기억 하나도 안 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돌솥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인터넷이 되는 여관방에 자리를 잡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요상하게 생긴 러브호텔인데 제가 묵고 있는 방은 깔끔합니다. 침대도 샤워기도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일전에는 침대가 동그랗고 샤워기도 이상야릇하게 생긴 곳에 들어갔다 잠을 설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이곳은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Emoticon: Open-mouthed smile

저번 출장때까지만 해도 인터넷이 되는 여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우선 PC방을 찾고 나서 그 근처 여관을 잡는 우를 범하곤 했었는데... 직장 동료의 조언(?)을 듣고 인터넷이 되는 여관을 찾아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세상 좋아진 것이 실감이 납니다. 가격은 40,000원이니 싼 편은 아니군요.

혼자 청승맞게 여관방에 앉아 타이핑을 치고 있는 제 꼴이 처량합니다만 그래도 다행인 것이 오늘이 크리스마스 전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일 오전에 볼 일을 마치고 올라가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성탄 전야를 즐길 수는 있겠네요.

모든 분들께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이 되시라고 이 곳 부산에서 기원합니다.

December 25, 2004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 10여년 만에 친구가 돌아왔다. 아침 8시, 인천국제공항인데 중국가는 길에 잠깐 시간이 나서 전화를 한다고. 29일 다시 올테니 그 때 보자고.

둘. 아내의 언니가 14년만에 고국을 찾는다. 오늘 18:00시. 아내에게 이보다 더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을까?

셋. 어제 밤 늦게까지 아내와 소주 한 잔을 하고 먼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건낸다. 나 먼저 잠이 든 후 혼자 남아 아이들과 나에게 카드를 쓴 모양이다. 아이들이 내 카드를 소리내어 읽자 약간의 술기운에 쓴 글이라 뭐라 썼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며 나를 보곤 얼굴을 붉힌다. 아름다운 아내다.

December 26, 2004

악마의 사전

'악마의 사전'을 흉내낸 KTX 매거진의 한 코너에서.

정직한
: 상황 판단이 더뎌서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속마음을 그대로 털어 놓는

스포츠신문
: 미디어에 의한 사실 왜곡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가감없이 진실만을 전달하는 가장 정확한 언론매체

December 28, 2004

Tsunami

영화속 '딥 임팩트' 현실로

Tsunami(해안을 뜻하는 일본어 쓰(tsu)와 파도의 나미(nami)가 합쳐진 말)라는 단어가 지진해일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바다에서 지진해일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수심 1,000m 이상의 해저면에서 발생해야 한다는 것, 일본 서해안의 지진대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약 2시간 후 우리나라 동해안에 도달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지진은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이지만 지진해일은 충분히 예고가 가능했을 것 같은데... 안타깝기만 하다.

December 29, 2004

2004 The Year In Pictures

1. NYT에 실린 2004 The Year In Pictures중에서 한장을 스크랩한다.

War in Iraq


2. 스리랑카 해변마을을 덥친 Tsunami 사진(출처 : Digitalglobe)

Tsunami
(원본 싸이즈로 보기(760k))

밥맛

무쇠솥, 돌솥, 압력솥, 전기밥솥, 냄비 중에서 어디에다 밥을 지어야 가장 맛있을까?

평가 결과 색과 윤기는 무쇠솥이, 냄새는 무쇠솥과 돌솥밥이, 밥맛은 무쇠솥이, 찰기는 압력밥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해 점수를 매기면 '무쇠솥밥>돌솥밥>압력솥밥>전기밥솥>냄비솥밥'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골식당에 '돌솥영양밥' 없애고 '무쇠솥영양밥'을 만들어 보라고 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