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로 또 같이 | Main | 바둑 »

Dooced

BBC에 Looming pitfalls of work blogs 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본문 중에 'dooced'라는 slang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

Losing your job for something you wrote in your online blog, journal, website, etc.
라는 의미로 온라인상에 올린 글로 인해 해고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일례로, 델타항공에 근무하는 여승무원중에 자신의 블로그에 적절치 못한 사진을 올렸다고 해고를 당한 경우를 소개합니다. 자칭 'Queen of the Sky'라는 올해 30살의 여승무원은 지난해 11월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이 문제가 되어 해고를 당했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블로그 타이틀을 'Diary of a Flight Attendant'에서 'Diary of a Fired Flight Attendant'로 바꾸고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외국에서는 종종 있나 봅니다. List of fired bloggers라는 글을 보면 이런저런 사유로 해고당한 사람들의 글들이 있습니다. 기사 본문 말미에 "Blogs can put a human face on your company. They can also put a demon at the centre of the company PR."라고 했습니다만 과연 그녀의 행동이 해고 당할만한 것이었는지 저도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회사측에서)너무 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회사 이미지 실추와는 상관없이 개인적인 사생활을 블로그에 적었다가 해고를 당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전에 블로그 스캔들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사생활을 적은 블로그가 문제가 되어 해고당했지만 그로 인해 유명세도 타고 돈도 많이 번 어느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그 당시 해고 사유가 회사 컴퓨터를 이용해서 블로그를 썼다는 것이었습니다만 실상은...

기술의 발달과 블로그의 대중화로 인해 개개인의 사생활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모습 그리고 업무관련 일들이 쉽게 공개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사 구분을 잘 가름하셔서 국내에서는 'dooced'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Ellen Simonetti양의 기고글(I was fired for blogging)을 링크합니다. 암으로 어머니를 잃고 마음의 치유를 위해 블로깅을 시작했고, 많은 남자 승무원들도 정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을 웹에 올리고 있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점 등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