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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즐거움

KBS 인간극장 재방송을 보았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라는 명문대 출신 젊은 부부의 산골 생활기였다. 중간 부분부터 봐서 그들이 산골생활을 시작하게 된 까닭을 몰라 방송을 본 후 그들에 대한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그들의 홈페이지를(방송을 보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지 지금은 트랙픽 초과에 걸려 접속이 안된다.) 찾아 올린 글들을 읽어 보고 구석구석 구경을 하던 중 이런 좋은 글을 보게 되었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글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아 출처를 검색 해보니, 다름아닌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관계의 최고형태'라는 글 중 일부분이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책이지만 그동안 읽고 싶다는 충동적인 마음도 필요성도 못느끼고 있었는데, 이젠 읽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우연히 검색을 통해 이런 좋은 정보를 얻게 되는 것, 방송 제목 그대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Comments (2)

하루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다가 비슷하게 시달린 친구녀석과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저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왠지...그들의 생활이 그리 좋아보이지만은 않더구만요...

그날의 기분이 짜증, 우울의 상태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훔...

실내포장마차 이모님과 친구녀석과 셋이서 프로그램이 끝나고서도 한참동안 이야기를 했더랬죠...

'하는거 보니 꼭 장난치는거 같다.'
'저 정도 능력이 되고, 집안도 되니까 객기로 저럴수 있는거다..'
'소꼽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느끼지만...


일단 장가부터 가고 난 다음에 다시 생각해보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 '저 정도 능력이 되고, 집안도 되니까 객기로 저럴수 있는거다..'

좀 더 봐야 알 수 있겠지요. 하지만 벌써 1년 이상을 외진 산골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객기는 아닌 것 같고... 전 그냥 그 젊음이 부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