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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식아! 아들 하나인 찬이는 미국에 있고, 친구도 별로 없고하니 우리 집안에 뭔 일이 생기면 네가 와서 도와주어야 한다." 하고 생전에 당부하시던 또 다른 나의 어머님께서 2달간의 투병생활을 하시다 어제 돌아 가셨다. 사고만 치고 다니던 학창시절, 친아들처럼 우리를 돌보아 주셨던 제일 친한 친구 찬이의 어머님이 고희를 한 해 앞두고 먼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

부음을 듣고 급히 영안실을 찾아 갔다. 미국에서 임종소식을 듣고 오늘 귀국한 찬이는 계속 울고만 있다. 사진속의 어머님은 생전의 그 모습 그대로다. 나를 보며 다시 한 번 당부하시는 것 같은 어머님의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omments (5)

고인의 명복을..
힘내세요 소소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좋은 어머니를 두 분이나 두신 형님, 힘 내세요.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하늘 나라로 올라가시는 어머님의 날개가 비가 젖어 무거워지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아들들을 이 땅에 두고 먼저 가셨지만 또 다른 세상에서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신 벗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순간 오해할뻔 했습니다...--;

또 다른 어머님이라..
얼마전 세상을 먼저 등진 친구녀석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을때가 생각이 나네요...
어릴적부터 친했던 친구녀석이라..그 집에서 밥도 많이 먹고..사고도 많이 치곤 했는데...
그 날 전 펑펑 우시는 어머님 앞에서 눈물을 한방울도 흘리지 못했습니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남편을 보내는 어머님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소소님의 글을 읽고 잠시 상념에 잠기게 된 MDD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포스팅은 일찍 보았는데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몰랐어요.

힘내세요. 음악 많이 들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