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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

볼 일이 있어 대구를 거쳐 통영에 내려왔다.

동대구에서 통영으로 내려오는 길에 부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통영의 유명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 문자 메세지로 넣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횟집 상호와 연락처가 왔다. 바닷가라 당연히 횟거리가 풍부하고 유명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먹거리가 있지 않을까?해서 부탁을 했건만... 발품을 팔아 이리저리 다녀 보았지만 마땅한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할 수 없이 부서 직원이 알려준 횟집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한 후 '꼭 그 집으로 갈 필요는 없고 그 근처 아무 횟집으로나 가지.'라며 동료와 함께 택시를 탔다.

기사 아저씨하고 횟감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목적지에 도착할 즈음에 아저씨께서 전화를 하신다. "아! 지금 손님 두사람 태우고 가니깐요, 밖에 좀 나와 주세요. 전어 좀 준비해 주시고요." 횟집들이 즐비한 길로 들어섰다. 여러 집들을 지나 끝자리에 위치한 집에 택시가 멈추어 섰다. "이 집입니다. 잘 해 줄겁니다. 2층으로 올라가세요." 택시를 보내고 횟집에 들어서는 순간 동료가 놀라며 말한다. "어... 이 집... 아까 제가 전화했던 그 집이네요." 반갑게 맞아 주시는 아주머니에게 확인을 했다. 맞다. 부서 직원이 문자 메세지로 알려준 집이며 동시에 택시 운전사가 소개한 집이다.

2층으로 자리를 부탁하니 제사가 있어 2층은 오늘 하루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2층에 올라가야 바다를 보면서 회를 먹을수 있을텐데. 5만원짜리 모듬회를 시키고 둘이서 배터지도록 먹었다. 매운탕이 예술이다. 한창 때 1kg에 3만5천원까지 올라갔었다는 전어는 끝물인가 보다. 기대했던 것만큼 꼬시지가 않다. Emoticon: smile

Comments (4)

그래도 충분히 꼬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 ^^

정말로 생각만큼 꼬시지도 않았고... 음... 꼬시지도 않았습니다. :)

전어철은 조금 지나서 꼬시지 않았다는 말씀에 이해는 됩니다만...
그래도 하나 정도는 꼬시지 그랬어요?

부서 직원이 있었서 하나만 꼬시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