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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막내놈의 강아지 타령에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면 ‘강아지를 키울 거면 셋째를 보겠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해오던 아내가 더욱 강력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막내놈에게 강아지를 사주면 가출하겠다는 최후통첩을 해온 것이다.

“정말이지 난 강아지 못 키워. 털 날리고 똥 싸고... 강아지 사오면 난 집 나갈 거야”

자기를 위해 아빠가 엄마한테 이렇게 당하는지도 모르고 엄마 아빠의 대화를 재미있게 듣고 있던 막내놈이 괘씸하게도 엄마 편을 거든다.

“엄마 집 나가면 나도 엄마 따라 갈 거야. 강아지랑 같이” Emoticon: smile

Comments (4)

“엄마 집 나가면 나도 엄마 따라 갈 거야. 강아지랑 같이” 라니... '엄마'도 '막내'도 '강아지'도 가버리면 외로우시겠어요. ;)

그래서
남자는, 남편은, 아버지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ㅠㅠ

형준이도 따라 갈 것 같은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