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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

다시 장가든다면 목포와 해남 사이쯤
매생이국 끓일 줄 아는 어머니를 둔
매생이처럼 달고 향기로운 여자와 살고 싶다.
뻘바다에서 매생이 따는 한겨울이 오면
장모의 백년손님으로 당당하게 찾아가
아침저녁 밥상에 오르는 매생이국을 먹으며
눈 나리는 겨울밤 뜨끈뜨끈하게 보내고 싶다.

정일근의 '매생이' 중에서 (via 빈섬님 블로그)

매생이를 먹을 때는 빈번히 듣는 주의사항이 있다.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김이 모랑모랑 피어 오르지 않는 매생이국이라고 우습게 보고 낼름 한숟가락 퍼 먹었다간 입천장 다 까진다. 그건 그렇고 이런 맛있는 음식이 대한민국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내를 둔 나도 정일근 시인과 같은 마음이다. Emoticon: smile

Comments (5)

아까워서 젓가락으로 먹다가, 그렇게 먹으면 제맛이 안 난다고 핀잔 듣던... 쩝...

고향이 전남 고흥.
어렷을적엔 매생이가 너무 심하게 부드러워서 무슨 맛으로 먹나....했는데..요즘은 가끔 그 맛이 생각나서 예술의 전당 앞에 가서 매생이 칼국수를 먹고 오곤해요.
팥칼숙수와 함께~
훔냐..배고프다..

예술의 전당 앞이라면, 상호가 기억은 안나는데 가 본 기억이 나네요. 전 그 때 동동주에 매생이전하고 두부전골인가를 먹었던것 같아요.
매생이를 어떻게 부침개로 만들 수 있을까요? :)

헙...부침개라...
흠...글쎄요...^^;

예술의 전당앞에
'백련옥'입니다.
칼국수집과 두부집이 합쳐져서
집은 세개인데..
가운데있는곳에서 먹으면 젤 좋습니다.왜냐???!!!
원래 칼국수집이였던 왼쪽집에서 먹으면 두부를 시키더라도 반찬이 적게 나오고, 두부집에서 시키면..간혹 거리가 가장 멀어서 칼국수가 약간 불어서, 식어서 나옵니다.
그러니..중간에서 먹으면 반찬은 두부집 맛난 반찬에..칼국수는 따끈하게 나와서 좋지요~

아..생각나네요~

'백련옥'... 맞는 것 같네요. 저희는 왼쪽 집에서 먹었던 거 같아요. 매생이전은 매생이를 밀가루에 섞어서 부치더라구요. 그리 별미는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