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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06 Archives

May 3, 2006

내 생애 최악의 보스

재미있게 보았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내 생애 최악의 보스(My Big Fat Obnoxious Boss)'가 어제 마지막 방송을 했다.

어느 정도의 반전은 짐작하고 있어 그동안의 모든 과정이 가짜였다는 것에는 충격 강도가 미미했으나 매회 탈락자를 선정하는 비밀에 쌓여 있던 보스가 뺑뺑이를 돌리는 침팬지였다는 것에 한동안 넋을 잃었다. 치열했던 마지막 우승자 선정도 단순히 침팬지가 돌리는 뺑뺑이에 의해 결정되었다.

애들 장난같은 시나리오였지만 시사하는 바도 있다. 비즈니스 성공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참가자들이 생각했던 honesty, loyalty, duty, morality도 아닌

for this competition to be truly reflective of the real business world, there has to be another factor in the equation, one other essential and irrefutable element : luck

luck 이었다.

May 8, 2006

어머니

어머니는 용서(容恕)라는 글자를 닮았습니다.

어머니는 얼굴(容)입니다.

어머니는 같아지는(如) 마음(心)입니다.

내가 찡그리면 어머니도 찡그리고

내가 웃으면 어머니도 웃는

바로 그, 같은 마음(恕)의 같은 얼굴(容)입니다. [어머니를 위하여]

대기 오염 그 죽음의 그림자

Link to Aladdin : ISBN 8990048338'침묵의 봄'과 함께 사두었던 환경 관련 서적. 인터파크에서 헐값에 구할 수 있다.

IBM이 소유하고 있는 한 작업장에서 10년간 5,000명의 근무자 중 6명이 고환암에 걸렸다. 전체 국민 중에서 무작위로 고환암 환자 6명을 찾아내려면 남자 200만 명의 표본이 필요하다. 프랑스 청정실 근무자들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유행병학에서는 이렇게 드문 질병이 이처럼 한꺼번에 모여 있는 것을 슬램덩크라고 한다. (p16)

오늘날 곤충방제 프로그램은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첫번째는 정말 효과적인 곤충방제는 자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연계에서는 고유의 ‘환경적 저항’이 존재함으로써 특정 종마다 개체수가 일정하게 조절되는데, 이는 지상에 첫 생명체가 등장한 이후부터 계속 그래왔다. 먹이, 기상과 기후조건, 경쟁 상대나 포식 상대 등이 모두 ‘환경적 저항’의 중요한 요소이다. ‘이 세상이 곤충으로 뒤덮이지 않게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곤충들이 서로 싸우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곤충학자인 로버트 멧칼프(Robert Metcalf)는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학약품은 인간의 친구이건 적이건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곤충을 없애버린다.

두 번째는 환경의 저항이 약해지면 종족을 재생산하려는 폭발적인 힘이 발휘된다는 사실이다. (p282)

생명이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기적이기에 이에 대항해 싸움을 벌일 때조차도 경외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자연을 통제하기 위해 살충제와 같은 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과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자연의 섭리를 따른다면 야만적인 힘을 사용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함이다. 과학적 자만심이 자리를 잡을 여지는 어디에도 없다. (p312)

독성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경제학 용어로 ‘부정적 위험(downside risk)’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똑같은 잘못이더라도 안전한 물질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것이 나은가, 아니면 위험한 물질을 덜 규제하는 편이 나은가? 크레이너는 자유로운 사회에서 실천되는 정의라는 측면에서 볼 때, 위험한 물질이 널리 사용되도록 허용하는 잘못을 저지를 가능성보다 안전한 물질을 잘못 통제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고 주장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환경 속에서 우리가 피할 수 있는 물질에 노출됨으로써 생기는 고통은 부당한 것이다. 그런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부당하고 불공평한 짐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p323)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의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p334)

“참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다.” (p334)

Quote

Den Toten Zur Ehr, Den Lebenden Zur Mahnung (죽은 사람을 기림으로써, 산 자들에게 경고한다) - 다카우 강제수용소 기념관에 있는 '반항적인 수감자' 동상 -

May 9, 2006

Link : 2006년 5월 9일

May 18, 2006

마누라 나와라

아내에게 문자 메세지를 날렸다.

"마누라 나와라"

잠시 후 답장이 왔다.

"어디야?"

어디냐고? Emoticon: Thinking smile 뜬금없이 그건 왜 묻지? '어디긴 어디야 회사지'라고 답장을 보낼려고 하는데 다시 메세지가 왔다.

"어디로 나오라고~ 나 지금 병원인데"

믿고 싶지 않지만 실화다. 군대를 보낼 수도 없고... OTL

May 22, 2006

Link : 2006년 5월 22일

  • 이런 걸 영어로 Seamless picture라고 한다.
  • 지구상에서 제일 더운 곳은? 리비아 El Azizia라는 곳에서 1922년 9월13일 57.8도. 그럼 제일 추운 곳은?
  • Believe it ir not (캔을 신체 일부(?)를 이용하여 박살내는 어떤 여성에 대한 동영상)

May 25, 2006

토론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그릇을 제대로 못보기 때문이다. 이세상에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대, 슬픈 자존심이여...

May 26, 2006

Sudoku

KJ님의 소개로 치매 예방을 위해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한 Iron Sudoku의 랭킹시스템이 변경되었다. 변경된 랭킹에 따르면 현재 나는 82 포인트로 Pros.

Pros: Players who have earned more than 50% of the total possible points

Sudoku Master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매일 매일 프린트해서 연필로 끄적 끄적대기 귀찮아서 아마도 오래전에 포기했을 것이다.

May 29, 2006

Big Mac Index

Big Mac Index

The Economist's Big Mac index is based on one of the oldest concepts in international economics: the theory of purchasing-power parity (PPP), which argues that in the long run, exchange rates should move towards levels that would equalise the prices of an identical basket of goods and services in any two countries. Our “basket” is a McDonald's Big Mac, produced in around 120 countries. The Big Mac PPP is the exchange rate that would leave burgers costing the same in America as elsewhere. Thus a Big Mac in China costs 10.5 yuan, against an average price in four American cities of $3.10 (see the first column of the table). To make the two prices equal would require an exchange rate of 3.39 yuan to the dollar, compared with a market rate of 8.03. In other words, the yuan is 58% “undervalued” against the dollar. To put it another way, converted into dollars at market rates the Chinese burger is the cheapest in the table. [McCurrencies]

빅맥지수에 대한 국내 기사.

열빙어

엄마아빠를 따라 실내포장마차를 갔다 맛 본 '시사모'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열빙어를 수민이는 좋아한다.

머리부터 꽁지까지 버릴 것 하나없이 알이 꽉찬 놈을 간장에 찍어 먹는 그 맛을 어린 수민이가 벌써 터득을 했나 보다. 하지만 머리부분은 먹기가 좀 꺼림직한지 띠어 내며 먹길래 전부다 먹어도 괜찮다고 했더니

"얼굴은 아빠가 드세요" 란다.

May 30, 2006

Sudoku에 감추어진 수학

Scientific American 6월호에 "The Science Behind Sudoku"라는 글이 실렸다. 잠깐 관심을 갖고 보았는데 9x9 Sudoku로 만들 수 있는 퍼즐의 숫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몇 개의 퍼즐을 만들 수 있을까? 정확히 5,472,730,538란다.

또 하나. 각각의 퍼즐들의 정답이 항상 단 1개만 존재할까?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경우는 해법이 2개가 나오는데 이런 경우가 몇개나 될까?

Sudoku

77개란다. 이론적으론 77개라는 답은 알지만 아직까지 77개 모두 찾지를 못했다. 이걸 다 찾을려면 컴퓨터로 1초에 하나씩 풀어 검증을 한다고 해도 17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