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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blink)

Link to Aladdin : ISBN 8947525138생각이 '순간적이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틀리다, 서툴다, 덜 다듬어지다' 등과 같은 것들을 연상시키므로 우리는 생각은 항상 분석적이고 합리적인 '사려깊다'와 짝을 맺을 때 옳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사려깊은 생각과 판단은 성공이나 좋은 결과를 가져 오고 순간적인 생각이나 판단은 실패나 재앙을 가져올 확률이 더 크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있다.

1983년 9월 장프랑코 베치나라는 미술상이 캘리포니아 폴게티박물관에 찾아와 BC 6세기 쿠로스 상을 보여 주며 1000만 달러 조금 못미치는 액수를 요구한다. 박물관은 지질학자 스탠리 마골리스의 검증 등 14개월에 걸쳐 진품여부를 감정하여 진품으로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이탈리아 미술사학자인 페데리코 제리, 그리스 조각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에블린 해리슨과 토마스 하빙등은 이 조각상을 보는 순간 '직관적인 반발(intuitive repulsion)'의 파동의 느꼈다. 처음 조각상을 본 2초동안, 단 한차례의 눈길로 그들은 진품인지의 여부를 판가름했다. 14개월에 걸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견해가 단 2초의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뒤집혀지는 순간이다.

이 책은 순간적인 인식에 본능적으로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신중한 결정만큼이나 좋을 수 있다는 단순명료한 사실에 확신을 갖도록 만들어 준다. 또한 집 앞에서 밤공기를 쐬다 범죄자로 오인되어 41발의 총알을 맞고 숨진 기니 출신 이민자 아마도 디알로의 사례를 통해 교육관리되지 않은 순간적 판단이 낳은 오류를 보여주며 이 본능은 교육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순간 판단의 능력을 방해하는 편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최선은 신중한 사고와 본능적 사고의 균형.

* 블링크는 순간적인 판단(snap judgement)으로 직감(intuition : unexplained feelings you have that something is true even when you have no evidence or proof of it)과는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직감은 '느낌' 정도로 다가오는 감성이지만 블링크는 짧지만(저자는 이 순간을 2초라고 표현한다) 이성적으로 판단한 순간적인 '생각'이다.

Comments (2)

'순간 판단의 능력을 방해하는 편견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해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