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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

감수성이 예민해진 큰놈의 손을 억지로 끌고 미장원에 가서 내가 보기에 시원하게 잘라 주었다. 형준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집에 오는 동안 한마디도 안했다.

집 앞에 내려주고 회사로 츨근한 후 걱정이 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형준이는 방에 쳐박혀 펑펑 울었다고 한다. 학생은 단정하게 보여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으로 형준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한 일이 잘한 일인지 혼란스럽다.

Comments (2)

저희집 혁진이도
옆머리는 귀덥고,
뒷머리는 목까지 늘어진
기성세대가 말하는 장발입니다.

생각같아서는 억지로 끌고가 잘라주고 싶은데
스스로 포기할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참고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ㅠㅠ

그 마음 100% 이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