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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바라는 것

아내가 읽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들춰보다 발견한 좋은 글 하나, Max Ehrmann이라는 미국 시인의 'Desiderata' 라는 시다. Desiderata는 라틴어로 Desired Things라는 의미로 desideratum의 복수형.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요한 바오르 2세가 이 시를 집무실에 걸어 놓고 읽곤 했다고 한다.

소란스럽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침묵 안에 평화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포기하지 말고 가능한 한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하십시오.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어리석고 무지한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들 역시 할 이야기가 있을 테니까요.

목소리가 크고 공격적인 사람들을 피하십시오. 그들은 영혼을 괴롭힙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하찮아 보이고 비참한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더 위대하거나 더 못한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계획한 것 뿐만 아니라 당신이 이뤄낸 것들을 보며 즐거워하십시오.

아무리 보잘것 없더라도 당신이 하는 일에 온 마음을 쏟으십시오. 그 것이야말로 변할 수밖에 없는 시간의 운명 안에서 진실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상의 일에도 주의를 쏟으십시오. 세상은 속임수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미덕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지는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이상을 위해 애쓰고 있고 삶은 영웅적인 행위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 본연의 모습을 찾으십시오. 가식적인 모습이 되지 마십시오. 사랑에 대해서 냉소적이 되지 마십시오. 아무리 무미건조하고 꿈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랑은 잔디처럼 끊임없이 돋아나기 때문입니다.

나이 든 사람들의 충고는 겸손히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의 생각에는 품위있게 양보하십시오. 갑작스러운 불행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면 영혼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나 쓸데 없는 상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많은 두려움은 피로와 외로움에서 생겨납니다. 자신에게 관대해지도록 노력하십시오.

당신은 나무나 별들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자녀입니다. 당신은 이곳에 머무를 권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우주는 그 나름의 질서대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 당신이 그분을 어떻게 생각하든 당신의 노동과 소망이 무엇이든 시끄럽고 혼란한 삶 가운데도 영혼의 평화를 간직하십시오.

서로 속이고 힘들고 꿈이 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늘 평안하고 행복하려고 애쓰십시오.

Comments (9)

좋은 글입니다...

딴지 거는것은 아니지만...
교황 요한 바오르..가 아니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십니다...^^;

아참..
허락없이 제 싸이에 퍼두었습니다..
용서해주실꺼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요한 바오르 2세가 이 시를 집무실에 걸어 놓고 읽곤 했다고 한다.

뭔가 잘못된 거지? 디디군, 아직 술이 안깨었군.

바오르 냐 바오로 냐 를 가지고 딴지 거는듯 싶습니다만....

^^


저희집 혁진이가
바둑 3단 승단 심사를
강만우 9단께 받았습니다. ㅎㅎ

마땅히 자랑할곳이 없어서
여기와서 하고 갑니다. ㅋㅋ

아하~ 그랬군요. 미안 디디군.

혁진이가 바둑을 그리 잘 두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저는 괴롭습니다.
아빠에게 실력을 자랑하고 싶고,
상대도 안되는 아빠를 놀리고 싶어서
같이 바둑 두자고 할 때,
혁재랑 둘이 두라고 하고선 슬그머니 빠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금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소시적에 천주교에 몸담았던지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라고 들어왔었거든요..^^;
물의를 일으켰다면...

아니죠?..^^;;

이시간까지 뭐하냐고 묻지 말아주시길...
ㅠㅠ

디디군! 잠안자고 새벽까지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