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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이번 주 월요일부터 금연을 시작했으니 4일째 접어든다. 그동안 두 번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무사히 유혹을 잘 넘겼다. 27년동안 피우면서 금연을 2~3번 계획했었던 것 같고, 가장 오랫동안 금연한 기간은 3주 인 것 같다.

금연을 권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사십부터"라는 핑계를 가장 많이 했었고, 사십이 꺽이면서부터는 "응, 우리 마누라 사십부터"였다. "형수님, 사십 아니세요?"라는 물음엔 "응, 만 사십부터 시작할께"로 근근히 연장을 했었다. 생각해 보니 참 구차스럽게 변명을 해가며 담배를 피웠던 것 같고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금연하기가 어려웠었다.

이번 금연에 대해 직장 동료나 후배들이 격려를 해주면서 가장 많이 물어 보는 질문이 있는데, 나도 들을 때마다 땅을 치고 통곡을 하며 후회를 한다.

"아니 내일 모레면 새해가 시작되는 구정인데 그 때부터 끊지 왜 벌써(?) 끊었어요? 명분이 없어요, 명분이..."

Comments (7)

전 끊은지 반년 정도 되어 갑니다.
굳은 의지가 가장 좋은 금연보조제이더군요.
금연을 시작하기에 좋은 날짜는 따로 없고
금연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에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님처럼.
저도 그랬거든요.

New year's resolution!!!
Be resolved please...
There's nothing but harmness in smoking ^^

제가 금연을 하겠다고 했더니,
주위 골초 되시는 분이 한마디 지르더군요.

" 어렵게 배운걸 왜?"

어렵게 결심하셨으니 꼭 성공 하시길...

정아님! 영어로만 써놓으시면 스팸인 줄 알고 바로 삭제 들어갑니다. :)

가장 힘들 때가 술 먹을 때더군요. 금연 후 5번 정도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3번째 때 2대 피고, 5번째 술자리 때 1대 피웠습니다. 그래서 '술 먹을때만 딱 한 대씩 필까?' 고민 중입니다. 여하튼 술만 안먹으면 피고 싶다는 생각은 이제 많이 없어졌습니다.


> 술만 안먹으면 피고 싶다는 생각은 이제 많이 없어졌습니다.

금연 법칙중에 333 이라는 숫자가 있더군요.

우선 3일 버티는게 중요하고
그 후 3달째 또 유혹이 오고
그런다음 3년째를 넘겨야 진짜 담배를
끊은것이라는.......

저는 1년 6개월을 버티다가 ERP개발하면서
열받아 한개피씩 피우다가 공든탑 무너뜨렸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 1년 6개월동안에는 참으로 상쾌했었다는
느낌이 아직도 있습니다.

술마실때도 참으시고,
성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금연할 때는 정말 술이 정말 강한 적이죠^^; 1년 금연한 적도 있는데, 담배란게 정말 포기하기 힘든거 같아요

어제는 술을 너무 많이 먹어 담배를 피웠는지 안피웠는지 기억을 못하겠습니다. 들고 온 봉투안에서 라이터가 하나 나오긴 나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