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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07 Archives

June 1, 2007

다른 시각으로 자동차 경주 보기

일반적으로 NASCAR에 참가하는 자동차의 연비는 1갤론당 2마일(1리터당 0.85킬로미터l) 정도 되므로, 250마일 경주에 차 한 대가 소비하는 연료는 125갤론이다. 40대 차가 경주를 벌인다면 5,000갤론이고 일주일에 10번의 경기가 있다면 50,000갤론. 한 시즌으로 본다면 2백만 갤론의 연료가 소비되고 있다. 인간의 욕구를 대리 만족시켜주는 여러 놀이 중 이런 제 살 깍아 먹는 놀이가 또 있을까?

* 1 갤론 = 3.785 리터, 1 마일 = 1.609킬로미터

At the average consumption of two miles per gallon in a 250-mile race, 125 gallons of fuel would be required per car. Multiply that by 40 cars in one race, and each event consumes the staggering figure of 5,000 gallons of gasoline! If there are 10 races per week, that's 50,000 gallons. Multiply that by the number of NASCAR official tracks (not counting small ones), and the fuel consumption rises astronomically—to roughly two million gallons for one season! [Motor Madness: Gas Guzzling is Business as Usual at NASCAR]

(via Save the Earth: Ban NASCAR)

June 4, 2007

의도된 편집

'야당 공격, 자화자찬 4시간 원맨쇼'라는 부제하에 '노무현 굴욕'이라 할 만한 이러한 사진을 뽑아 박은 저의는 분명하다. 사진으로만 보면 대통령의 동작을 순간포착한 재미있는 사진이지만, '원맨쇼'라는 부제와 맞물려 저급한 암시를 유도하는 것은 메이저 언론으로서의 격치고는 치졸하다.

그 옛날... 입빵긋도 못하고 지내던 언론들이 물 만난 물고기마냥 까불어 대는 꼴은 이제 그 도가 너무 지나치다. 이런 정감가는 찰라를 담지 못할바에야 비아냥 거리는 짓은 하지 마라. 언론이 할 짓이 아니다.

June 8, 2007

죽음의 강

쓰레기로 뒤덮인 인도네시아 Citarum 강 위에서 재활용품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담은 Cellar Image of the Day에 실린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Is this the world's most polluted river?'제하의 기사가 출처다. 강을 따라 밀집되어 있는 500여개의 방직공장등에서 흘러나온 폐수, 분뇨와 생활쓰레기들이 불과 20여년 만에 아름다웠던 이 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인없는 자원'이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고 그래서 손쉽게 인간의 더러운 손을 타는 것이 물이다. 물이 지천에 깔려있다고? 인간이 음용할 수 있는 물은 전체 수자원의 0.007% 뿐이다. 먹는 물에 스스로 독을 뿌리는 동물을 누가 '만물의 영장'이라 했나?

June 9, 2007

의도된 편집 (2)

'노명박... 쪽팔린다... 대못질하겠다... 원맨쇼 2탄'라는 제하의 기사에 내건 사진.

저번 같은 찰라를 잡는데 실패했는지 이번 사진은 좀 약한 면이 있다. 강단에 서서 객석을 보며 환하게 웃는 대통령을 찍은 사진은 있더라도 내걸기 정말 정말 싫었을거다. 요즘 언론들은 노무현을 씹느라, 정작 그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June 11, 2007

Link : 2007년 6월 11일

June 12, 2007

철새들

한동안 어디 쳐박혀 있었는지 콧빼기도 안보이더만 선거때가 되니 짠~ 하고 나타나신 싸덕씨

(사진자료 : 중앙일보)

June 13, 2007

E-waste

중고 PC를 이렇게 멋지게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위험을 무릎쓰고 중고 PC로 하루 2~4천원 돈을 벌어 연명하는 사람들도 있다.

June 16, 2007

딱따구리

지난 주말 나무만 쪼는 것으로 알고 있던 딱따구리가 나무가 아닌 강재 조명등 기둥을 쪼는 것을 직접 보았다. '얼마나 부리가 단단하면 쇳덩어리를 쫄까?'라며 친구들끼리 웃어 넘겼는데... 오늘 딱따구리에 대한 'Why Woodpeckers Don't Get Headaches'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왜 딱따구리는 부리로 쪼아대는데 머리에 아무 이상이 없는 걸까?'라는 의구심을 가질만도 한데 그동안 부리에 국한된 문제로만 생각했었다. 머리의 충격을 흡수하게 만들어진 딱따구리 신체의 비밀은 다음과 같다.

부리로 나무를 수도 없이 쪼는 딱따구리는 사람으로 치면 시속 25km로 초당 20회 정도 얼굴을 벽에 박는 것과 같은 충격을 받는다. 미국의 이반 슈왑 박사는 이렇듯 쉴 새 없이 나무를 쪼아대면서도 두통을 앓지 않는 이유를 규명해 조류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슈왑 박사는 그 이유를 “스펀지 형태의 두꺼운 두개골이 딱따구리의 뇌를 보호해 주는 데다 나무를 쪼기 1000분의 1초 전에 눈을 감아 눈알이 튀어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꼽 잡는 이그노벨상 2006]

부연 설명을 하면 딱따구리는 나무를 쪼기 1000분의 1초 전에 눈을 감는데 이 때 눈동자를 보호하는 두꺼운 속눈꺼풀은 나무조각이 튀어 눈을 다치게 하는 것과 관성의 작용에 의해 눈알이 튀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에 대해 스펀지 형태의 두꺼운 두개골이 뇌를 보호해 주고, 충격의 일부는 목근육을 통해 흡수되며, 뇌는 인간과 달라 헤드뱅잉(head banging)동안 뇌수액의 유동이 없다는 것이다.

"자기야! 오늘밤은 머리가 아파서 안되겠는데..."라며 잠자리를 피하는 딱따구리는 아마도 진화과정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사라졌을 것이다. Emoticon: smile

June 17, 2007

좌절

어제 저녁 모임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했는데 일행 중 한 여성분이 나보고 '뭔말인지 알지?'의 오정태를 닮았다고 한다. 농담인줄 알았는데 아내한테 귓말로 '토끼모자 씌워봐요'라며 나몰래 뒷이야길 한 것 보니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OTL

왕서방

중국인을 부르는 말 중에 '왕서방'이란 말이 있다. 왜 '왕서방'일까? 중국엔 '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우리나라 ''씨처럼 흔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나?

흔하다. 9천3백만명으로 1위란다.

June 22, 2007

국기에 대한 맹세

안그래도 지난 주 내내 공청회, 학술발표회를 쫓아 다니면서 애국가 부르고 국기에 경례하고 맹세하고 호국선열들에게 묵념을 드리는 일률적인 식순행사를 보면서 떠올렸던 생각들을 박노자씨가 제대로 풀어냈다.

강요되는 맹세들을 달달 외우면 외울수록 냉소만 강화될 뿐이지요. 맹세를 통해 마음 속의 진정한 사랑을 키운 경우를 어디에서 본 분이 계세요? [국기에 대한 쓴 웃음]

여름휴가와 책

장마가 끝나면 곧이어 여름휴가철을 맞이한다. 이 때쯤 책 관련 기사들 중에 매년 안거르고 꼭 나오는 기사가 있으니 그 제목도 거창한 'CEO들이 휴가때 가장 읽고 싶은 책'.

나는 휴가때 책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더 바쁜데, CEO들은 정말 휴가때 책을 읽을까?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말나온 김에 금년 여름휴가때 꼭 한 권의 책을 읽도록 하자. '총균쇠'가 어떨까?

June 26, 2007

grizzly

(13년간 회색곰과 지내다 결국 그 곰들에게 잡혀 먹힌 Timothy Treadwell의 이야기인 Grizzly Man 정보를 찾다가...)

모양만 보면 부사같지만 형용사로 'grizzled(회색의)' 명사로 'grizzly bear(회색곰)'를 의미한다. Timothy Treadwell의 죽음에 대한 영상 기록물인 Grizzly Man에서는 '인간과 동물(자연)'의 관계에 대한 뜻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천년을 곰들과 생활하고 있는 에스키모인들은 항상 곰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고 하다. 그들의 세계를 어느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자연의 질서를 해하려 하지 않았고,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하였다.
Timothy Treadwell는 곰과 하나가 되기 위해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곁에서 지냈지만, 그들에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한갓 움직이는 생명체에 불과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그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과 어리석은 한 인간의 행동을 비판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나는 후자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았지만, 영화 중간 중간에 들어 있는 그가 남긴 영상물을 볼 때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과 순수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순간까지 곰들을 지켜 주겠다(I will protect these bears with my last breath)"는 그의 약속이 공허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June 27, 2007

단상

1. 전통 시절에나 들어 보던 '각하'라는 단어, 참 오랜만에 들어 본다. "각하, 힘내십시오!" 보다는 "각하, 부탁해요!"로 끝내는 것이 그의 이미지와 맞는 것 같다.

2. 3주 콩밥먹고 옥중일기를 책으로 낸다나 뭐라나...

June 28, 2007

사망

담배를 끊으면 일망
술을 끊으면 이망
여자를 멀리하면 삼망... 그리하여 마지막 사망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