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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zzly

(13년간 회색곰과 지내다 결국 그 곰들에게 잡혀 먹힌 Timothy Treadwell의 이야기인 Grizzly Man 정보를 찾다가...)

모양만 보면 부사같지만 형용사로 'grizzled(회색의)' 명사로 'grizzly bear(회색곰)'를 의미한다. Timothy Treadwell의 죽음에 대한 영상 기록물인 Grizzly Man에서는 '인간과 동물(자연)'의 관계에 대한 뜻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천년을 곰들과 생활하고 있는 에스키모인들은 항상 곰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고 하다. 그들의 세계를 어느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자연의 질서를 해하려 하지 않았고,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하였다.
Timothy Treadwell는 곰과 하나가 되기 위해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곁에서 지냈지만, 그들에겐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한갓 움직이는 생명체에 불과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그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과 어리석은 한 인간의 행동을 비판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나는 후자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았지만, 영화 중간 중간에 들어 있는 그가 남긴 영상물을 볼 때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과 순수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순간까지 곰들을 지켜 주겠다(I will protect these bears with my last breath)"는 그의 약속이 공허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