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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를 배반하는 의식

보수주의 개신교에 대한 분노의 원인이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을 가진 한국인의 운명이란 이택광 교수의 을 읽고 관련 글을 찾아 보았다. 존재와 의식에 관한 홍세화씨의 관련 글들을 여러 매체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중 다음 글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젊은 벗은 부디 이 점에 대해 성찰하기 바랍니다. 사회구성원들이 이미 형성한 의식을 고집하는 것에 비해, 그 의식을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성찰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서입니다. 사회구성원들은 스스로 형성하지 않은, 자기 것이 아닌, 그래서 허상일 수 있는 의식세계를 자기가 형성한 것인 양 마냥 고집합니다. 의식의 형성 주체가 자신이 아닐 때, 존재에 대한 긍지를 갖기 어렵고 정치적 동물로서 책임의식도 갖기 어렵습니다.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 | 홍세화의 수요편지중에서]

어디 젊은 벗에게만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으랴? 늦었지만 나도 성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