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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에 항의 글을 올리다

분을 삭히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비공개 게시판에 회원가입까지 해서 글을 올렸다. 문제의 여직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3명의 관계 여직원 중 2명이 똑같은 방식으로 고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회사 자체내의 문제인 것 같아 글을 올렸다.

어제 모처럼 가족과 함께 스파를 이용한 고객입니다.

즐겁게 보내야 될 물놀이를 여직원들의 불친절로 인해 완전히 망쳐 놓았고 앞으로 다시는 덕산스파캐슬을 이용하지 말아야겠다고 아내와 다짐했습니다.

문제는 입구에서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는 여직원들의 기본소양이 제로입니다. 반입 문제로 생긴 고객들의 항의에 대해 "죄송합니다. 규정이 여차여차하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라는 일언도 없이 마구 가방을 뒤지는 실례를 범할 뿐만 아니라, 일부 반입에 성공(?)하여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는 손님들에 대해 형평성 문제로 항의를 했더니 "조치를 취하겠다는" 응답이 아니라 "절대 그런일 없거든요"라는 말투로 고객의 마음을 상하게 하더군요.

음식물 반입은 여타 수영장도 행하고 있는 일이라 왈부왈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규정을 만들어 놓았으면 캐러비안베이처럼 철저히 제한을 하여 불만이 없도록 하면서 다른 장소를 제공하여 식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 못할 망정 직원들이 고객들 약만 슬슬 올리는 말투로 일관하니 도대체 직원들 기본소양교육을 어떻게 시킨 것인지 지금 생각해도 화만 치밀 뿐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음식물 반입에 따른 일로 불만을 제기해 직원들이 짜증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짜증을 이용자에게 표출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들의 어려움도 잘 압니다. 그렇다고 자기 기분에 맞춰 이용자를 대한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이 원하는 행복을 디자인하여... " 라는 회사 모토가 무색하군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가르치시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로 참겠습니다.

어제 답변을 받았으며 이 글을 쓰는 도중 담당 팀장으로부터 사과 전화가 왔길래 기분 나쁘지 않게 조목조목 이야길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