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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아내와 아침 일찍 8시30분에 김장배추를 사러 갔는데도 모델하우스처럼 사람들이 북적인다. 주차공간이 없어 아내를 먼저 하차시키고 빙빙 돌고 나오느라 아내와 길이 엇갈려 한동안 혼자서 방황을 했다. 다행히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아내를 만났는데 그 기분이 길잃어 헤매다 엄마를 찾은 어린 꼬마의 심정과 비슷했다.

난생처음 아프리카를 갈 일이 생겼는데 다른 일이 발목을 잡는다. 이 일때문에 저 일을 못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 드롭을 하던지... 조정을 해야겠다.

주중에도 술자리가 끊이질 않는데 주말 연속 술을 마시니 한 주가 너무 피곤하다. 쉬어야 하는데 12월 중순까지는 매주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다. 연말연시에나 편히 보내길 바랄 수 밖에...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려는데 저 멀리 직진차로쪽에서 아내가 걸어온다.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드니 아내도 손짓으로 응답을 한다. "자기야! 그 멀리서 나를 어떻게 알아봤어?"
"광채가 나던데..." 아내는 싱거운 농담인 줄 알면서도 한껏 즐겁게 웃어주었다. 피곤이 가신다.

Comments (1)

"광채가 나던데..."
현답이십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