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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샵

지난 주말은 봄맞이 집안 대청소 후, 필요없는 아이책들 중 부피가 제일 많이 나가는 '만화 삼국지'를 중고책방에 처분했다. 오래전에 십여만원을 주고 산 책이었는데 고맙게도 2만원이라는 후한(?) 가격을 쳐준다. 집안청소하느라 땀흘린 아이들을 위해 짜장면 한 턱 쏘고, 얼마 전에 오픈한 알라딘 중고샵 구경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아직 초창기라 책들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책들이 눈에 들어 온다. 살까?말까? 고민을 몇 번 했는데, 각기 다른 판매자에게 각각 2,900원씩 배송비를 지불할려니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것 같아 장바구니를 채웠다 비웠다 몇 번을 하다가... 최선은 '한 놈만 골라 패는 것'으로 결정하고 '알라딘에서 직접배송'하는 품목 중에서만 몇 권을 골라 주문을 했다. 중고샵은 알라딘에서 직접배송하는 품목도 유료배송인데 아래와 같이 주문하니 무료배송이라고 한다. 무료배송 최저 금액이 따로 책정되어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깔끔한(?) 성격으로 헌 책이라도 새 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 것을 차우선했다. Emoticon: smile

사족 1) 가격 책정 방식이 궁금하다. 뒤에 붙은 30원은 어떤 근거일까?
사족 2) 오프라인 중고서점들이 전문판매자로 등록을 하기 시작하면 물이 좀 흐려지지 않을까? 지금도 그런 냄새가 좀 풍긴다.

책을 받고나서) 책 상태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세 권은 새책이고, 두 권은 겉표지에 접힌 흔적이 있고 내용은 새책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어떤 표지에는 원소유자가 붙여 놓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다른 책에서는 책갈피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딱지가 나왔는데, 이를 보면 알라딘에선 중고책을 구입하고 따로 손질은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이 정도 품질이면 즐겨 이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