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정

유치한 말싸움을 주고 받는 모녀간 대화 중에서,

엄마 : 그래 니 똥 굵다.

수민 : 똥을 긁으라구?

2008년 책 구매 목록

점심을 같이 했던 선배가 어제 교보문고에 가서 380,000원을 질렀다고 자랑하길래, ‘나는 올 한해 동안 얼마나 책을 구입했나?’ 궁금하여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만 조회해 보니 27권이다. 아직 읽지 못한 책도 꽤 되니 올 해 독서는 극히 부진한 편이다.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몸에 와닿았던 책은 ‘6주만에 뱃살을 뺀다! 복근운동 30분‘이고 제목에 낚시 당한 책은 ‘마인드 해킹

자연과 지식의 약탈자들, 풀하우스, 진보의 함정, 살라미스 해전, 재무 관리의 핵심전략, 부유한 노예, 소비의 심리학, 에릭 포너의 역사란 무엇인가, 저우언라이, 한국 미술사 101장면, 월든, 장자, 파시즘,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독서의 기술,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질병판매학, 마인드 해킹, 천안문, 솔로몬의 반지, 공학기술과 사회,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조선 왕 독살사건, 천.천.히 그림 읽기, 패스트푸드의 제국

9988

건배 제의시 하는 구호 중에 ‘9988 오징어’라는 것이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오늘 징허게 어울립시다’ 대략 이런 뜻이고 약간 변형된 저질 버전으로 ‘9988 오징오’도 있다. 강만수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의 답에서 이 말을 했다 하여 기사화 되었는데 관련 동영상을 찾아 그 때 정황을 보니 여유에서 나온 재치있는 즉답이 아니고, 그 사람의 생각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사는대로 생각한다.

보람

팀을 옮긴지 6개월이 되었는데도 예전 부하 직원이 자정이 넘은 시간에 술 한잔 걸치고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것을 보면 그런대로 여지껏 직장생활을 잘 한 것 같다.

보고싶습니다

아침에 보낸 응답 문자.

술울 얼마나 먹었길래 자정에 러브레터를 날리고 야단이냐?

침묵이 금

아내의 부탁으로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고구마를 구입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실수려니 생각해서 메일을 보냈는데

저희 집것만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집사람이 너무 양이 적다고 해서 달아보니 8kg정도 나가는 것 같습니다. 배달된 고구마의 1/3 가량은 너무 크기가 작아 한 입에 쏙 들어갑니다. 넉넉한 시골인심을 기대했었는데 약간 실망이네요. 걱정 끼쳐 드릴려고 편지를 보내는 것이 아니오니 오해하지 마시고 맛있게 먹고 있으니 내년엔 품질에 좀 더 신경써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우려한대로 답장이 왔다.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아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그렇게 야박하진 않는데 어쩌다 그렇게 되었네요 . 좀 더 보내드릴께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다시 보내줄까봐 즉시 답을 했다.

아니에요, 다시 안보내주셔도 됩니다. 혹시 그런 실수를 다시 하실까봐 노파심에서 메일 드렸습니다.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사내게시판을 이용한 거래라 그런지 구매자의 권리를 행사하고도 뭔가 찝찝하다. 그냥 넘어갈 걸 그랬나?